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집행위원장 이충직)가 40억 원 이하의 중소형 규모 영화를 기획·제작하는 연구센터 ‘미들어스 랩(MiddleEarth Lab)’을 운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한국영화의 부실 원인으로 지적된 중급 규모의 영화 부재를 타개하고, 자본 규모가 양분화 된 현재의 영화시장을 다양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영화 ‘동주’의 각본을 쓰고 제작한 신연식 감독이 책임연구원을 맡고, 신 감독의 주도 아래 감독과 배우, 평론가 등 다양한 창작자가 프로젝트 팀 형태로 모여 영화를 기획한다. 공동 연구원은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프로젝트 2014’의 선정작인 ‘산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정범 감독과 최근 영화 ‘우리들’로 제4회 들꽃영화상 대상을 수상한 윤가은 감독, 배우 마동석, 이상용 영화평론가 등이다. 앞으로 3년간 5편 가량의 시나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기획을 시작한 시나리오는 세 편. 실존 인물인 만담가 신불출을 다룬 작품 ‘신불출’과 중산층이 되고 싶은 길거리 파이터의 이야기를 다룬 ‘퍼랭이’, 한 예술가의 어린 시절을 다룬 드라마 ‘재능 있는 아이’다.
구체적인 계획 발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미들어스 랩 프로모션’을 통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