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이충직 집행위원장 "창의성·영화정신 빛나는 작품 만끽하세요"

"지난해 호평, 올해 더 욕심…영화 표현의 자유 극대화"

 

-취임 2년째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한 번 치러보니 소감이 어떠신지요.

 

“두 번째 맞는 영화제이지만 여전히 처음처럼 새롭고 두근거립니다. 영화제라는 것이 늘 준비하는데도 불구하고 새롭게 해야 될 일이 나타나기도 하고, 또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깁니다. 지난해 제17회 영화제가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저 역시 큰 문제없이 잘 치렀다는 점에서 올해는 더욱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욕심도 납니다.”

 

-영화제가 지난해 독립·대안정신으로 호평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우리 영화제의 정체성이 독립, 대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다른 어떤 영화제 보다 영화표현에 있어서는 독립적이고 자유롭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새삼스럽게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은 다시 한 번 우리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다짐하고자 하는 마음과, 지난 한 해 동안 국민과 영화인들을 짓눌렀던 블랙리스트와 검열의 망령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 지원부터 제작까지, ‘메이드 인 전주’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우선적인 영화제의 목표는 관객들이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보여지는 영화제가 된다면 지역주민들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지역의 균등한 문화향유는 요원해질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전주지역의 영화문화를 발전시키고, 영화가 만들어지는 토대를 확장시켜보고자 합니다.”

 

-올 전주영화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늘 강조하지만 우리 영화제의 가장 큰 자랑은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하고 창의성 넘치는, 그리고 영화정신이 빛나는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제가 바로 우리 전주국제영화제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취향과 지향점에 따라 작품을 감상하고, 영화의 감동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