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독립·대안 영화의 장이자 축제의 장이다. 축제의 장인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는 다채로운 영화 클래스, 전시, 공연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영화와 클래스, 영화와 공연, 영화와 전시 등 어느 걸 선택하든 ‘일석이조’.
△영화 속으로 한걸음 더… ‘클래스’
올해 ‘마스터 클래스’ 주인공은 송길한 작가, 보리스 레만·마이클 윈터바텀·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 영화 상영 후 90분간 프로그래머와 영화감독, 작가와 함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시네마톨로지 클래스’는 시네마톨로지 부문 상영작을 관람 뒤, 60분간 영화감독이나 전문가가 강연을 펼친다.
또 ‘시네마 클래스’는 지난해 2회에서 올해 4회로 확대 편성했다. 색보정과 사운드 작업을 통해 복원된 ‘비구니’의 제작 과정 복원 스토리를 비롯해 ‘신이 되기는 어렵다’,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 ‘아수라’ 등을 준비했다. 영화인의 현장 경험을 가까이에서 듣는 ‘토크 클래스’도 전주시 고사동 카페 ‘하루일기’에서 개최한다.
따스한 봄날, 전주 라운지 토크스테이지에서 감독과 배우를 만나는 ‘시네마, 담(談)’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4월 28일 ‘열다섯의 순수’· ‘천화’, 4월 29일 ‘아수라’, 4월 30일 ‘시인의 사랑’· ‘초행’· ‘리베라시옹 데이’, 5월 5일 ‘로스트 인 파리’ 등 4일간 관객에게 다가간다.
△전주영화제만의 특별한 ‘전시’
전시 프로그램은 기획 전시 ‘100 Films, 100 Posters’, 특별 전시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가 대표적이다. ‘100 Films, 100 Posters’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100편에서 받은 영감을 기초로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포스터 100점을 전시한다. 다음 달 6일까지 전주시 영화의 거리, 남부시장 청년몰, 전주 라운지, 기린 오피스텔 3층 문화공간 기린에서 진행한다.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는 40여 년간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해 온 송길한 작가의 생애와 이력,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 감독이 아닌 작가의 관점에서 영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다.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 전시는 영화제가 끝난 뒤에도 6월 30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영화·음악 한 번에 즐기는 ‘공연’
낮과 밤, 전주시 영화의 거리에서는 음악이 흐른다. ‘전주 돔’에서는 영화와 공연을 한 번에 즐기는 ‘뮤지션, 영화와 만나다’. 버스킹존에서는 ‘버스킹 인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장면의 음악들’이 축제 분위기를 배가한다.
영화와 공연을 한 번에 즐기는 ‘뮤지션, 영화와 만나다’는 전주 돔만의 매력 요소. 4월 28일에는 ‘페퍼톤스’· ‘솔루션스’, 5월 1일에는 영화 ‘리베라시옹 데이’의 출연 밴드인 ‘라이바흐’, 5월 3일에는 ‘멜로망스’· ‘치즈’, 5월 5일에는 ‘디에이드’· ‘오왠’이 관객과 만난다.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영화의 거리 버스킹존(메가박스 전주 객사)에서는 버스커 12팀과 KT&G 상상유니브와 함께하는 ‘상상 버스킹 인 전주 IFF’ 10팀, 뮤지션 2팀의 스페셜 버스킹 등 총 24팀이 펼치는 봄날의 버스킹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또 4월 28·29·3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전주 시네마프로젝트와 밴드 라이브를 결합한 ‘장면의 음악들’이 열린다. 2016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인 ‘우리 손자 베스트’· ‘우아한 나체들’· ‘눈발’의 영상, 대사, 효과음악을 차용해 음악으로 표현한다. 신현희와 김루트, 스탈렛 모조핀·롱디, 9와 숫자들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