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후 열리는 무주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국제 스포츠 리더와 각국 주한대사 등 국내외 귀빈들이 대거 참석한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7일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IOC 위원 10여 명은 물론 각국의 주한대사 20여 명이 온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처럼 세계 스포츠 리더들의 내한과 외교관들의 참석에 따라 오는 5월 9일 선출될 19대 대통령의 참가 가능성에 대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대회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대회 기간 중 수준 높은 문화행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특히 대회를 상징하는 기념우표 40∼50만장을 전국 우체국에서 6월 16일 정식 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경제적 취약국가 50여 국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항공비와 체제비도 지원하기로 해 역대 가장 많은 세계태권도연맹(WTF) 회원국의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는 숙박과 관련 무주리조트와 태권도원, 인근 콘도 등을 총동원해 최대 4000명의 수용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 입국자들이 인천공항 출입국 전용게이트를 통과하도록 하고 공항에서 무주까지 원스톱 교통서비스를 마련한다. 교통편으로는 귀빈용 승용차 30대와 단체 입국자를 위한 50여 대의 셔틀버스가 공항에 상시 대기한다. 대회가 열리는 무주 관내에서는 지역 콜택시와 읍내 셔틀버스를 운행된다.
대회의 꽃인 자원봉사자도 서울대, 외국어대, 전북국제교류센터, 원광대, 원광보건대, 전주대 등이 참여해 55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통역, 보건, 항공, 경기지원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한다.
태권도 신흥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동 선수단을 고려해 할랄음식이 포함된 맞춤형 식단도 준비된다. 여기에 무주와 도내의 로컬푸드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 전통음식과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글로벌 푸드와 스낵도 제공한다.
특히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행사를 뛰어 넘어 문화축제로 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대회 기간 중에 TI플라자(체험공간), 한 스테이지(야외공연장), 태권도 유등을 설치, 운영하고 서예와 한국화 등의 전시회와 함께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으로 선수단의 눈길을 붙들 예정이다.
아울러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중앙부처 차관과 각 시·도 행정부지사가 참여하는 중앙·지방정책협의회도 내달 2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최해 전국 지자체의 참여와 협조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