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투표율 전망… 각 캠프 "높을수록 유리"

각종 여론조사서 투표의사 밝힌 비율 18대보다 높아

5월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가 ‘황금연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대선의 투표율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후보 캠프가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4∼26일 전국 성인 1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공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 결과, 응답자 79.1%가 ‘대선에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중앙선관위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에서도 82.8%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률은 지난 17대(63%)와 18대(75.8%) 대선 투표율을 모두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이번 대선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각 캠프는 저마다 ‘높으면 유리하다’며 상황 분석과 맞춤형 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투표율이 높아야 탄핵 사태에 따른 국민적 정권교체 열망이 제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을 높이는 데 일차적으로 집중하려고 한다. 모든 관계자들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숨은 지지자를 투표장으로 끌어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태세다. 김성식 총괄선거대책부본부장은 “현 여론조사에는 사려 깊게 생각하는 분들의 여론은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분들을 적극 독려해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 등 영남권과 50대 이상 장·노년층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보위기와 좌우 이념대결을 강조하고, 박 전 대통령의 ‘억울한 탄핵’을 반복 설명함으로써 보수 지지층의 투표율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