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토정보원 도시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저성장 시대의 축소도시 실태와 정책방안’ 연구에서 전북의 인구 절벽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연구팀은 1995~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데이터 등을 활용해 전국의 주요 42개 중소도시를 대상으로 인구 변화 추이 등을 분석했는데, 익산시와 김제·정읍·남원시 등 전북 4개 도시가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는 ‘축소도시’로 분류됐다. ‘축소도시’는 1995~2005년과 2005~2015년 두 기간 연속 인구가 감소했거나, 두 기간 중 한 기간만 인구가 줄었어도 최근 40년간 인구가 가장 많았던 ‘정점인구’에서 25% 이상 인구가 빠져나간 도시를 지칭하는 용어다.
김제시는 정점인구 대비 감소폭이 가장 큰 도시로 밝혀졌다. 김제 인구는 1975년에 22만1414명에 달했지만 2015년 기준 8만4269명에 불과했다. 정점 대비 무려 61.94%나 감소한 것이다. 정읍시(감소율55.4%)도 김제와 태백(59.0%)·나주(56.4%)·상주(56.4% )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노인인구가 많아지는 ‘초고령화’에 대비, 자치단체마다 귀농귀촌과 출산장려, 기업유치, 일자리 늘리기 등에 힘을 모으고 있지만 효과가 없는 것이다. 당국은 이제라도 현실을 정확히 파악, 제대로 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인구 절벽 속에서 부동산 가격만 나홀로 뛰는 기현상, 기업은 유치됐지만 인력 조달이 안되는 상황 등에 대한 세밀하고 근본적인 점검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