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5·9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지역·성별·연령·이념 등에 관계없이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한 자리 수에 머물렀다.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에 상관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65.7%)라는 응답이 다른 후보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5.6%),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5.6%), 정의당 심상정 후보(0.3%),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0.2%) 순이었다.
전북에서도 69.5%가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으며, 그 다음은 안 후보(11.4%)였다. 광주·전남에서도 문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각각 75.2%, 65.5%로 안 후보(광주 7.7%, 전남 5.7%)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영남지역의 보수표를 두고 안 후보와 경쟁하는 홍 후보는 권역별 당선가능성에서 안 후보를 앞섰다. 홍 후보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각각 9.9%, 8.6%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각각 6.5%, 3.7%였다.
보수성향 응답층도 문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이들 중 52.3%가 문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고, 홍 후보는 15.8%에 그쳤다.
충성도면에서도 문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높았다.
후보별 지지율에서 문 후보 지지자의 경우 94.3%가 문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고 봤다. 뿐만 아니라 심 후보 지지자 82.3%, 유 후보 지지자 72.3%, 안 후보 지지자 중 51.9%가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보다 높게 봤다.
다만 홍 후보 지지자들만 홍 후보의 당선가능성(36.0%)을 가장 높게 봤다. ‘문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본 지지자는 27.4%였다.
지지정당별로 살펴 봤을 때도 민주당 지지자 중 문 후보 당선을 예상한 비율이 92.1%에 달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의 절반 이상도 문 후보 당선을 예상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자는 홍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34.8%,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28.4%로 봤다.
성별로는 남성의 67.5%, 여성의 63.9%가 문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고, 연령대별로도 세대와 상관없이 문 후보를 ‘당선 1순위’로 내다본 응답자가 많았다. 특히 30대와 40대에서 각각 83.3%, 79.6%로 다른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홍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12.0%의 지지를 얻어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지지를 받았다.
●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전북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 8곳의 회원사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17년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3077명) 및 호남권(303명, 전북 109명)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조사(RDD, 75%)와 유선전화면접조사(RDD, 25%)를 통해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을 사용했다. 응답률은 28.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