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후보 바꿀 수 있다" 유동층, 대선판 흔든다

전북일보 등 한신협 여론조사 / 유동층 29.5% 부동층 15.7% / 지지층 겹쳐 막판 혼전 예상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이 6일 남은 상황에서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과 지지후보가 바뀔 수 있는 ‘유동층’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각 정당들이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일보 등 전국 대표 지역신문사 8곳이 참여하는 한국지방신문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유권자 307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15.7%로 집계됐다. 지지후보를 정한 응답자(표본수 2594)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유동층(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는 층)은 29.5%로 파악됐다.

 

부동층 비율은 강원(21.7%), 제주(20%), 대구·경북(17.8%), 대전·충청(17.8%)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유동층은 권력별 기준으로 부산·울산·경남(31.4%)과 인천·경기(31.0%), 제주(31.0%)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부동층과 유동층의 표심 향배에 따라 대선 판세가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선 구도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는 유권자들이 현재 지지후보가 아닌 차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후보에게 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차선 지지 후보’ 조사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7.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12.2%,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9.9%,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4.5% 순이었다.

 

전북 유권자는 심 후보(23.3%), 문 후보(19.8%), 유 후보(12.7%), 안 후보(10.8%) 순으로 차선 지지후보를 꼽았다.

 

지지후보별로 살펴보면 문 후보와 심후보, 정당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의 중복비율이 높았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심 후보(44.2%)를 차선으로 가장 많이 지지했고, 다음으로 안 후보(19.8%)를 지지했다.

 

홍 후보와 안 후보 지지자도 일부 중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 지지자의 차선 후보지지 1순위는 안 후보(30.9%)였다.

 

그러나 안 후보 지지자는 유 후보(22.0%)와 문 후보(19.1%)를 오차범위 내에서 차선 1순위로 꼽았다. 유 후보 지지자는 차선지지 후보로 안 후보(31.9%), 심 후보(18.8%), 문 후보(16.3%)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35.3%)와 40대(33.5%)에서 심 후보를 차선 후보로 가장 많이 꼽았고, 60세 이상에서는 21.7%가 안 후보를 차선으로 선택했다.

 

이 조사는 무선전화면접조사(RDD, 75%)와 유선전화면접조사(RDD, 25%)를 통해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을 사용했다. 응답률은 28.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