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전북 구한 이동국 첫 골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대구전서 PK 선취득점 / 2:0 승리로 2연패 탈출…제주에 골득실 뒤진 2위

▲ 전북 현대는 6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대구FC와 경기서 이동국과 김신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사진=본보 자료사진

‘닥공’으로 재무장한 전북현대가 ‘라이언킹’ 이동국의 시즌 마수걸이 골과 김신욱의 5호 골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북 현대는 6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대구FC와 경기서 이동국과 김신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6승 2무 2패 승점 20점으로 선두 제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전북과 중위권 도약을 위한 대구는 완전히 다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최근 2연패에 빠져 부담이 커진 전북은 이동국을 앞세운 4-1-4-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이동국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한 전북은 고무열-김보경-정혁-에델이 중원에 출전했다. 그리고 포백 수비라인은 김진수-임종은-이재성-최철순이 출전했고 황병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반면 대구는 수비적인 전술로 전북에 맞섰다. 김대원-에반드로-레오가 스리톱 공격진을 구성했고 오광진-우상호-류재문-정우재가 중원에 출전했다. 그리고 김동진-한희훈-김진혁이 스리백 수비진으로 나섰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이미 예고한 것처럼 치열한 공격을 선보이며 대구를 몰아쳤다. 그러나 수비적인 전술을 갖고 나온 대구는 전북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대구는 전반 21분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한 에반드로 대신 김경준을 투입했다. 전북의 공격은 원활하지 않았다. 패스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아 대구진영으로 파고들지 못했다. 움직임이 흔들리면서 선수들의 조급함도 커졌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정혁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대구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은 영리한 플레이오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후반 5분 상대 진영에서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빨리 연결했고 대구 수비가 갖춰지기전 공격을 펼쳤다. 그 순간 대구 수비 실책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전북은 이동국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앞서갔다.

 

전북은 후반 6분 고무열과 정혁을 빼고 이승기와 김신욱을 투입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는 의지였다. 이동국과 김신욱은 투톱을 이뤄 대구 수비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전북은 선제골을 터트린 이동국을 빼고 후반 28분 에두를 투입했다.

 

김신욱-에두의 투톱은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대구 수비를 괴롭혔다. 또 후반에 투입된 이승기도 빠른 스피드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대구는 후반 37분 골키퍼까지 제친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전북 신형민이 볼을 침착하게 걷어냈다.

 

전북은 대구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후반 43분 김신욱이 자신의 시즌 5호골을 작렬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