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군산조선소 정상화 위해 끝까지 노력"

군산시 "생산중단 공시, 전북도민 배신감" / 정치권과 공조, 새 정부에 적극 요구 방침

군산시가 지난 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생산중단’ 공시와 관련 “이번 공시는 30만 군산시민은 물론 200만 전북도민에게 배신감을 주는 처사로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이 현실로 다가온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전북도, 상공회의소, 정당을 초월한 도내 정치권과 함께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단 한 번의 대답도 없이 증권거래소 군산조선소 영업중단 공시를 통해 군산과 전북을 10년 전으로 되돌려 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공시에 상관없이 전북도는 물론 정치권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새 정부를 통한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문동신 군산시장은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공시와 관련해 지역 언론인에게 서한문을 보내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새로운 각오를 피력했다.

 

문 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공시는 그동안 군산시가 전라북도와 함께 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모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이어 “전북도와 군산시민, 전북상공회의소, 도내 정치권 등이 모두 나서 한목소리로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현대중공업은 끝내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을 밝히면서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에게 배신감을 주었다”면서 “세계일류 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지난 10여 년 동안 함께 해 온 전북지역에 대해서 상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이 도덕적인 의리를 저버리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측면에서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문 시장은 “군산시는 전라북도는 물론 정치권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군산경제와 전라북도 경제를 위해서 군산조선소 존치에 지역 언론이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군산상공회의소는 이달 중으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군산시민 등 5000명이 참석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