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경북을 잇게 될 ‘전주~김천 철도’와 ‘무주~대구 고속도로’를 지역 교통망이 아닌 국가핵심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은 이슈브리핑 ‘전북-경북 끊어진 동서 교통망, 국가차원 해결 필요’에서 전주~김천 철도와 무주~대구 고속도로의 전국적 통행비율이 각각 63.0%, 83.2%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북과 경북을 잇는 단순 교통망이 아닌 전국민의 편의를 높이는 국가핵심사업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전국적 통행비율은 사업구간 이용객의 통행 시작·종료지점이 전북 외부지역인 경우를 말한다.
전북연구원은 이용객을 기준으로 해당 구간의 통행 시작과 종료지점 데이터의 특정링크분석을 통해 전국적 통행비율을 산출했다.
연구원은 “정부에서 전주~김천 철도와 무주~대구 고속도로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으나 두 지역의 통행비율을 보면 전국적 양상을 띤다”며 “도로와 철도 등 동서 교통망이 구축되면 유발수요 확보로 사회적·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무주~대구 고속도로는 전체 구간이 아닌 성주~대구만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됐고, 전주~김천간 철도는 지난해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추가검토 사업에 반영됐다.
반면 동서축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에서 다른 지역은 이미 대부분 투자가 완료됐다. 정부는 전주~김천 철도 구간의 장래여건 변화 등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새만금사업 등 서해안 지역의 대규모 개발이 종료되면 호남권에서 영남권으로 이동하는 물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때문에 기존 교통인프라 투자에서 소외된 동서축이 대량물류를 수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상엽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새만금 개발의 본격화와 농생명산업 육성 등 전북이 국가 신성장동력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동서 교통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전북과 경북을 연계하는 SOC를 국가 차원에서 우선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