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완판본문화관 수탁 운영을 맡은 대장경문화학교가 최근 공간 재단장을 마치고 2017년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00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대장경문화학교는 국립국어원, 고려대장경연구소, 한국국학진흥원과 <용비어천가> · <초조대장경> · <삼국유사> 등을 복원하며 국가 기록문화 복원사업을 해왔다. 삼국유사> 초조대장경> 용비어천가>
이를 바탕으로 완판본문화관에 남아 있는 한글 고전소설의 목판을 복원하는데 힘쓴다.
안준영 완판본문화관장은 “현재 완판본문화관에서 목판으로 찍어낸 서적은 보관하고 있지만 목판, 특히 한글 판본(板本)의 목판이 남아있지 않다”면서 “ <열여춘향슈졀가> · <심청전> 등 한글 보급과 출판물 유통에 큰 영향을 미친 한글 고전소설을 연차적으로 복원해 완판본문화관을 한국 기록문화의 중심지로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심청전> 열여춘향슈졀가>
올해는 국가 기록물 복원에 참여한 박사, 서지학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자문 아래 <심청전> 하권의 목판을 복원한다. 상권의 목판은 지난 2010년 완판본문화관에서 복원했다. 오는 10월에 <심청전> 하권 목판 복원 사업의 진행 과정 및 성과물을 기획전시 형태로 선보인다. 심청전> 심청전>
교육·체험·전시를 통해 완판본의 중요성과 가치도 알린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통 판각 시연을 한다. 전국에서 불과 수 십 명밖에 되지 않는 각수(刻手)를 초대해 목판에 글자와 그림을 새기는 과정을 선보이고,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직접 목판 인쇄·옛 책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도 있다. 완판본 관련 전문가의 강연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오는 19일 오후 7시에는 오용원 한국국학진흥원 기획조정실장이 ‘완판본 복원의 문화사적 의의’에 대해 강연한다.
상설전시장도 보완했다. 사서삼경, 생활백과용 도서, 의서, 한글 고전소설 등 대표적인 완판본과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패널을 함께 전시해 이해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