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서훈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또 대통령비서실장은 임종석 전 의원을, 경호실장은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새 정부 첫 인사안을 직접 국민에게 공개했다.
이낙연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기자와 4선 국회의원, 전남지사를 지냈다. 2002년 대선 때 새천년민주당 선대위 대변인과 노무현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첫 총리를 대탕평·통합형·화합형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이 지사님이 그 취지에 맞게 새 정부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사 발탁은 호남 인재 발탁을 통한 균형인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대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서 후보자는 국정원에서 28년 3개월간 근무한 정통 ‘국정원맨’이다.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때 막후 주역으로 알려진 대북 통이다. 서울이 고향이며,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전남 장흥 출신인 임 비서실장은 전국대학생연합회(전대협) 의장과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 끝에 캠프에 영입됐다.
주 경호실장은 충남 금산 출신으로, 1984년 경호관에 임용된 이래 보안과장·인사과장·경호부장·안전본부장 등 청와대 경호실 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 경호관이다.
이 총리 후보자와 서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은 대통령이 임명함과 동시에 업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