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점 김밥 먹고 식중독 증세, 남원의료원서 38명 입원 치료 중

남원에서 식중독 의심 증세로 병원을 찾은 이들이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남원시보건소와 남원의료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일에서 6일 사이 남원 A분식점의 김밥을 먹은 시민들이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남원시보건소는 “식중독 의심 증세로 병원치료를 받은 시민이 20여명에 달하며,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본보 취재 결과 식중독 의심 증세로 남원의료원에 입원한 환자만 총 43명이며, 5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38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입원 환자 중에는 소아 12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만 2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원의료원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 환자들은 이번 주까지 입원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입원 환자들의 상태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남원의료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 입원하거나 약국을 찾은 시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환자는 60~7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남원시보건소는 분식업소 등을 대상으로 특별 위생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남원시보건소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이들 중 신고를 하지 않고 약국에서 약만 지어다 드신 분들도 많은 것 같다”면서 “소비자 감시반과 함께 분식업소 등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원시보건소는 해당업소의 환경검체를 수거하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이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