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구직활동을 포기한 비경제활동 인구가 크게 늘면서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4월 도내 비경제활동인구는 60만 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만4000명(2.4 %)이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취업자나 실업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전북지역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 상태는 가사 19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000명(4.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통학을 이유로 구직활동을 멈춘 인구는 13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8000명(11.3%) 감소했으며, 육아는 3만5000명으로 3000명(6.6 %)이 줄었다.
이들은 제외한 23만3000명은 공무원 시험 준비 등을 하거나 뚜렷한 이유없이 경제활동을 포기한 인구로 분석된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세는 대학을 졸업한 20대 후반 연령대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진다는 게 통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전북지역의 경우 청년이 선호하는 직장이 적기 때문에, 아예 구직을 단념하거나 공무원 시험 준비에만 매달리는 20대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기업의 채용이 줄면서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들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처럼 구직을 포기하고 쉬는 인구의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엔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전북지역 취업자 수는 90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보다 1만2000명(1.3%) 감소하고 실업자는 1만9000명으로 1000명(5.0%)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