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전반적인 범죄증가와 불안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이룩해 온 기적적인 경제성장의 그늘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것은 물질만능주의의 지나친 추종과 자율화에 편승하여 다양한 불법과 무질서 심리, 극단적 이기주의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개개인의 인성 속에 기본적인 도덕성과 윤리관이 굳건히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전통적인 가족질서와 교육의 틀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최소한의 인성 환경조차 보장해주지 못하다는 데 중대한 문제가 있다. 이는 학교폭력이나 집단 탈선, 가출과 같은 청소년 범죄의 양적 증가와 질적 악화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청소년 범죄가 시간이 흐른 후 성인 범죄로 이어지고 청소년범죄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평생에 걸쳐 그 멍에를 끌어안게 된다는 점에서,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범죄 예방은 사회 범죄를 줄이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믿고 있는 바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인격적으로 아직 미완성 단계에 있으므로 일시 과오를 범하였다고 하더라도 깊은 이해와 따뜻한 사랑으로 선도하면 곧바로 건전한 인격자로 복귀할 수 있는 특성이 있는 만큼, 우리 사회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비행의 원인을 분석하여 건전한 사회인으로 육성시키려는 사회전체의 분위기가 조성되어야할 것이다.
필자는 지난 27년여 동안 청소년들의 선도와 범죄 예방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실무를 총괄해오면서 청소년의 선도에 있어 최우선의 과제로서 그들 부모의 생활방식 등을 교정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으며, 청소년이 자라고 있는 현장에서 가장 기본단위이자 중요한 요소인 가정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바람직한 환경으로 가꾸어갈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몇 가지의 소신을 피력코자 한다.
바람직한 가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첫째, 모든 가정은 청소년들을 인격적으로 자유롭게, 계획성 있게 교육시켜야 한다. 둘째, 부모들은 사회의 발전과 변화에 대해 인식하고 적응해야 한다. 셋째, 부모들은 자녀들이 자기의 가정에 대해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행동하고, 또한 자녀들을 그렇게 교육해야 한다. 넷째, 부모와 자녀의 사이는 다정한 관계가 되어야하고, 가정은 항상 즐거운 곳이 되어야한다. 부모와 자녀의 사이가 정다운 친구와 같은 관계로 유지된다면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더욱 더 따뜻한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청소년들이야말로 올바른 인격의 소유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사랑하는 부모와 자녀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와 격려로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가는 가정의 달 5월이 되기를 바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갈등보다 소통을 배우고, 좌절보다 꿈을 품을 수 있는 평화롭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