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선과정에서 전북지역 대학들의 불법 학생 동원 사건과 관련, 관련자들이 구속되는 등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양동훈)은 공직선거법위반(제3자기부행위) 혐의로 우석대학교 최모 교수(51)와 하모 교수(35)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최 교수 등은 지난 2월 12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지지 모임인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에 학생 172명을 참석시키는 과정에서 버스대절과 식사제공, 영화관람 등 820여 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 교수 등 4명을 기소할 방침이다.
국민의당 광주경선과 관련해 학생들을 불법 동원한 혐의로 고발된 도내 다른 대학 총학생회 전 간부도 구속됐다.
군산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신현성)는 이날 원광대학교 총학생회 간부 출신인 졸업생 김모 씨(31)를 공직선거법위반(경선선거인매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학 총학생회장 최모 씨(23)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국민의당 관계자이기도 한 김 씨는 지난 3월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 경선과 관련해 최 씨에게 선거인 모집과 동원을 지시하고 전세버스와 식사 비용 등으로 300여 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 모두 영장을 청구했지만 최 씨의 영장은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