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남원우체국에 근무하는 박명배(54) 집배원.
박 집배원은 지난 19일 오후 2시 20분께 보절면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A씨(79)의 주택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화재가 난 것을 직감한 박 집배원은 119에 신고한 뒤 현장으로 달려가 “불이야”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수돗가에 있던 호수로 물을 뿌려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집 안에 있던 A씨의 딸(지적장애)이 박 집배원의 소리를 듣고 밖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딸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집배원은 “누구나 그 현장에 있었다면 다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