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교복을 입고 후배(?)들과 어울리며 봄 소풍을 다녀오니 옛날 학창시절이 생각나 눈물이 저절로 나네요”
평균나이 75세 어르신들이 여고시절 교복을 입고 손녀뻘인 중학생들과 어울려 소통 하며 봄 소풍을 다녀온 후 눈물 바다를 이뤘다.
김제시 죽산보건지소가 지난 20일 보건지소 활성화를 위한 특화사업 일환으로 김제시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 하여 ‘청춘, 통하였느냐 - 청소년·어르신 정신건강 화합 한마당’란 주제로 평균나이 75세 어르신들을 초청, 김제여중 학생들과 1대1 짝을 맺어 소통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 할머니들은 이날 여고생(?)으로 변신, 김제여중 학생들과 함께 교복을 입고 김제시 아리랑문학관을 방문, 김제여중 학생들에게 일제 강점기 때 자신들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려웠던 당시 시절을 설명한 후 함께 인력거를 타본 다음 부안 내소사로 자리를 옮겨 함께 손을 잡고 거닐며 수다(?)를 떨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할머니는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어 너무 행복 하고 좋았다”면서 “이런 프로그램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즐거워 했다.
김제여중 A양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할머니들을 이해 하는 좋은 시간이 됐다”면서 “할머니들과 하루종일 같이 다니며 놀다보니 몇해 전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나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