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가동 중단' 군산 땅값 상승률 전국 최저

전년 상승률 2.41%보다 1.67%p 떨어져 / 전북 평균 4.75%↑…완주 9.16%로 1위 / 전주시 고사동 '금강제화' 부지 가장 비싸

군산지역이 전국에서 땅값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이 예고되면서 관련 제조업계에 불어닥친 불황과 일부 옛도심 공동화에 따른 상업지역 땅값 하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개별공시지가 현황을 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땅값은 전년 대비 5.34% 상승했다. 전북지역의 땅값은 같은 기간 4.75% 올랐다. 전북을 포함해 인천(2.86%), 대전(3.48%), 충남(3.70%), 경기(3.71%), 강원(4.89%), 서울(5.26%)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전국에서 땅값 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군산시(0.74%)로 전년(2.41%)보다 땅값 상승률이 1.67%p 낮아졌다.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 가시화로 협력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된 데다, 옛도심이 쇠락하면서 땅값 상승을 억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시군구의 땅값 상승률을 보면, 완주군이 9.16%로 가장 높았고 장수 7.77%, 순창 7.70% 등의 순이다.

 

동부 산간지역인 무주(6.19%) 진안(6.20%)도 도내 평균 땅값 상승률을 웃돌았다. 땅값 상승 요인은 장수의 포니랜드 조성사업·임대주택 건립, 완주의 전원주택 수요 증가, 새만금 사업 및 변산해수욕장 개발, 부안 펜션단지 부지 조성 등이 꼽혔다.

 

또, 도내에서 가장 비싼 땅은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팔달로) 금강제화 부지로 1㎡당 69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지가는 장수군 장수읍 식천리 산57-1 임야로 ㎡당 89원이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원주택 수요 증가와 지가현실화가 지역의 땅값 상승요인으로 파악된다”면서 “군산의 경우 지난해 조선소 가동 중단 소식이 퍼지면서 땅값 상승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별공시지가는 토지 관련 국세 및 지방세를 비롯해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 또는 해당 토지소재지의 관할 시군구 민원실에서 볼 수 있다.

 

이의 신청서는 31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관할 시군구에서 팩스 또는 우편으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