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간접흡연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해마다 2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며 폐 기능이 떨어지고 호흡이 어려워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한 번 걸리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매우 위험한 질환으로 알려져 질환 예방을 위한 금연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건강보험공단이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앞두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의 2011~2015년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1년 25만9972명, 2013년 24만289명, 2015년 23만215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 수는 소폭 줄었지만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급증했다. 2011년 56만6720원에서 2015년 74만8063원으로 32%나 올랐다. 이는 평균수명 연장과 고령화에 따라 노인 인구가 급증하며 중증 환자도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70대(35%)가 가장 많고 60대(25%), 80대 이상(20.2%) 순이었다.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많을수록 병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자연 경과를 변화시키고 폐 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으므로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