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정책 기대감에 전북 산업 '파란불'

4월 산업동향 호조세 전환 / 광공업, 전년比 9.8% 증가 / 제조업 출하도 6.9% 늘어 / 대형소매점 소비도 회복세

전북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여기에 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돈 풀기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기업경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월 전라북도 산업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했다. 도내 광공업 생산 증가는 자동차가 전년동월 대비 49.1 %, 기계장비가 16.2% 증가하며 큰 기여를 했다.

 

도내 제조업체의 출하도 같은 기간 6.9% 늘었다. 올 4월 전북지역 생산자 제품 출하는 자동차가 전년 동월 대비 28.9%, 기계장비가 16.0%, 식료품이 6.9% 증가하는 등의 호조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내수가 살아나는 것이 긍정적이다.

 

올해 1월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던 전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2.2로 전년 동월대비 0.7% 증가해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른 더위 탓에 냉방기기가 잘 팔리자 가전제품 구매가 전년 동월대비 25.7% 증가했으며 오락, 취미, 경기용품 판매도 같은 기간 7.1%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미세먼지와 이른 여름 등으로 냉방가전과 오락용품 소비가 늘었다”며“휴대폰 신제품 출시효과도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 증가가 남다른 의미를 갖는 것은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광공업 생산량 보다 증가 폭이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국평균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전북지역은 1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산업활동동향이 거시경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볼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전북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제조업 생산 증가세와 새 정부 출범으로 회복된 중소기업 심리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며“그러나 지역 내 기업들의 고용의 질적 개선이 미흡하고 가계소득 부진, 대외 통상현안,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점 등은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