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이 지난달 26일 안철수 전 의원이 쓰던 의원실로 옮겨 관심을 끌고 있다. 국회의원의 방은 물리적 공간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미가 내포돼 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원내 1당으로 올라선 4·13총선을 기념하기 위해 20대 국회 개원 전 413호를 골랐으며, 박지원 원내대표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의미하는 615호를 사용하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최근 의원실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표면적으로 “기존 방이 너무 더웠다”는 이유를 대면서도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이 의원은 “5·18광주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고 안철수 전 대표가 쓰던 방이라는 의미도 크다”며 “이번에 정책위의장으로 선임되었는데 안 전 대표의 기운을 받아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