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이날 회동에 불참한 만큼 여야간 최종합의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8·15이산가족 남북 상봉 결의안에 대해 각 당 대표가 합의·추진하기로 했다”며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함께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인사청문 제도 개선을 위한 소위 설치에 대해서는 “주호영 대표가 먼저 소위 얘기를 꺼냈고, 각 당 대표는 실무 단위에서 바로 진행하자고 합의했다”며 “필요하면 외부 자문기구도 두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선 국회 주도의 여야정협의체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 강 원내대변인은 “당초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여야정협의체에 대해 국회 주도로 하자고 제안했는데, 각당 원대대표들이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4당 원내대표 회동을 보이콧한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달래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다음 회의부터는 정 원내대표를 데려오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 의장은 “여당에서 인사청문회 자료를 요구하면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거듭 한국당 달래기에 나섰고, 주 원내대표는 “다음 번에는 반드시 정 원내대표의 손을 잡고 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또 지난달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5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여야 공통대선공약을 우선 추진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속행하기로 결정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공통공약추진 문제는 각 당이 빨리 정리해서 당장 내일부터라도 이틀에 한 번씩 만나 논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또 현재 한국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등에 대한 재조정도 논의했다. 여당이 운영위, 정보위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은 한국당이 여당이던 시절에 제기된 것이라 현재 여당인 민주당은 이를 되찾아와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