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김이수·김동연·강경화 인사청문회…여야 공방 예고

국회가 7일 문재인 정부의 고위 공직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 간 후보자 임명 적격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날 국회에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의 청문회가 진행된다. 또 국회 정무위원회는 같은 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한다. 다만 정무위 회의는 국민의당 요청에 따라 9일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야권은 이들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 공세를 벌여왔다.

 

한국당은 6일 김동연 후보자를 제외한 김상조, 강경화, 김이수 후보자를 ‘불공정 비리백화점 1·2·3호점’으로 규정하며 후보직 사퇴나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의견을 낸 점과 5·18 시민군 버스 운전사에게 사형 판결을 내렸던 사실을 문제 삼고 있다. 김상조 후보자와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각종 개별적인 문제가 불거진만큼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도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김이수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선택지가 관심사다. 국민의당은 김상조 후보자와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김상조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8일 의총을 열어 결정할 예정이고,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거친 뒤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