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새만금 내부개발을 촉진할 도로와 항만 등 핵심 SOC사업의 국가예산 반영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확정된 내년도 정부부처 예산안에서 일부 SOC사업이 기대치를 밑도는 국가예산을 확보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이달 중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새만금개발청 등 새만금 관련 부처 예산안에 대한 1차 심의를 맞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새만금 신항만·신공항 등 도정 핵심사업의 예산 증액이나 반영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도 관련 부처 반영액은 5조6537억 원으로, 이 중 새만금 사업 예산은 7274억 원이다.
전북도 요구액보다 적은 예산이 반영된 주요 사업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새만금 신항만, 새만금 동서남북도로, 새만금 제2단계 수질개선 사업, 새만금 방수제 및 농업용지, 새만금 간척지 첨단농업연구소, 새만금박물관, 새만금 전망타워, 새만금 바이오식품 글로벌 시험인증센터 등이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도 요구액(1500억 원)의 절반인 750억 원이, 새만금 신항만도 요구액(700억 원) 대비 반영률이 53.3%(373억 원)에 그쳤다.
새만금 간척지 첨단농업연구소 건립과 새만금 전망타워 조성 사업의 경우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전북도는 새만금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 전까지 속도감 있는 내부개발을 위해선 해당 사업에 국가예산이 증액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북도는 내년도 국가예산 6조5000억 원 이상 확보를 목표로 대통령 공약과 쟁점사업 위주로 국가예산 증액·반영을 위한 논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부처 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본격화된 만큼, 대선공약이나 기재부에서 예산 반영에 부정적인 사업을 위주로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오는 8월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