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옥구읍 옥정리의 한 농가에서 사육중인 토종닭에서 AI H5항원 양성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이 농가로부터 사육 중인 26마리의 토종닭 가운데 20마리가 지난 달 말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간이진단키트 검사를 실시한 결과 3마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실험실 검사(PCR)에서도 H5항원이 검출됐다.
해당 농가는 지난 달 초 군산시 대야시장에서 26마리의 토종닭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해당농가가 사육하고 있는 닭을 수거해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에서 예방적 설처분하고 농가 기준 반경 10㎞내 가금 사육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조치와 임상예찰, 일제소독 등을 마쳤다.
한편 시는 오골계의 폐사 사실을 숨긴 서수면의 오골계 종계농장주 김모씨를 가축전염병 예방법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김씨의 요청으로 폐사원인을 검사하고서도 방역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은 수의사에 대해서도 조만간 고발 조치키로 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에는 전염병 의심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