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모악 여섯 번째 시인선 이동순 〈마을 올레〉

출판사 모악의 여섯 번째 시인선은 이동순의 <마을 올레> 다.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동순 시인은 다양한 삶의 이력과 풍경을 담백하게 드러내 왔다.

 

이 시인은 최근 1년여간 대구 KBS TV 기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경상북도의 마을 63곳을 탐방했다. 텅 빈 농촌, 노약자들만 남아있는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손을 맞잡고 가슴 속 이야기를 나눴다. 농민들의 눈물, 웃음, 애달픔은 시인에게 흡수돼 손끝에서 시어(詩語)로 탄생했다. 그렇게 58편의 시가 모여 시집 <마을 올레> 가 됐다.

 

시인이 퇴락해가는 농촌 공동체 안에서 발견한 것은 여전히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고, 그들 삶의 ‘내력들’이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목화다방처럼 마을이 간직한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일상인 다문화 가정을 소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