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역사가 숨 쉬는 전주시 완산구 다가공원(多佳公園)이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예로부터 다가공원은 5월 하얀 꽃송이를 피워내는 이팝나무 군락이 전주 팔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했다. 옛 다가산 정상은 기린봉과 남고산, 건지산 등 전주 도심을 한눈에 담는 명소였다. 그러나 현재는 잡목에 가려서 한 치 앞도 제대로 볼 수 없게 됐다. 다가산 정상에 세워진 호국영령탑과 가람 시비만이 덩그러니 하늘만 바라볼 뿐이다. 다가공원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회복하기 위한 관심이 요구된다. 위 사진은 1967년 다가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전주 도심 전경(전북일보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