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때 민주당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었다. 도민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았다. 그 결과가 신생 국민의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대선과 총선은 의미가 다르다. 특히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실시된 선거라서 그 의미가 달랐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대선이 치러졌기 때문에 전북 유권자들은 정권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선거 막판에 잘못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심지어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까지도 문 후보한테 표를 던졌다. 그래서 전국 최고 지지율이 전북에서 작성됐다.
선거에서 이기고 나면 후보나 당 그리고 지지자들까지도 기세등등해진다. 그간 국민의당에게 안방을 내준 민주당은 기사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지금 같아서는 대적할 자가 없을 정도로 사기가 충천해 있다. 대통령을 만들어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은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난달 31일 문 대통령이 새만금을 방문해 전북 도민들의 최고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추미애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답례하기 위해 지난 7일 최고위원회를 전북에서 개최, 현안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집권초 지지도가 역대 최고다. 문 대통령은 여소야대 정국하에서도 집권 한달동안 80%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들도 정권교체를 잘 했다고 하면서 모처럼만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문 대통령이 격식을 따지지 않고 국민속으로 파고 드는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실질을 숭상하는 문 대통령의 파격행보에 박수를 보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현충일날 기념식장에서 보낸 메시지는 가슴 뭉클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패에 따라 내년 지선이 판가름 난다. 지금처럼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면 내년 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이 어려워 진다. 문 대통령의 득표율이 41.4%밖에 안된데다 여소야대 구도라서 국정운영을 잘 하기가 쉽지 않다. 촛불집회로 탄생한 정권인 만큼 진정성있게 국정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 북핵문제와 적폐청산 등 문 대통령이 공약을 잘 이행하면 국민들은 계속 응원할 것이다.
국민의당도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기로 했다. 국민의당도 진정성을 갖고 캐스팅 보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면 얼마든지 기회가 온다. 1승1패로 내년 지선에서 3라운드를 맞는 국민의당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노력하지 않고 상대의 잘못으로 얻은 지지는 뜬 구름과 같기 때문이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