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수진 김제 검산초 5학년
초록 새싹은 머리가 아프다

 

땅에 있는 흙을 머리로 뚫고 나오니까

 

나무는 힘들다

 

시원하게 해 줄 그늘을 만들고

 

새들을 돌봐줘야 하니까

 

벌도 날개가 아프다

 

날아서 꽃가루를 옮겨줘야 하니까△수진이의 시가 말을 하네요. 이 세상의 모든 생명도 사람처럼 아플 수 있고, 힘들기도 하다고 하네요. 그렇지요. 시는 이렇게 내가 아닌 다른 사람 혹은 다른 생물의 입장이 되어 생각한 것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하다 보면 시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진이의 시에서 선생님도 한 번 더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경종호(시인)

 

※전북작가회의 주최, 2017 전라북도 초·중·고등학생 백일장(초등부) 수상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