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청탁 움직임이 감지될 땐 그 즉시 승진 인사에서 누락시키는 동시에 강력히 처벌하겠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1일 오전 간부들과의 티타임에서 향후 이뤄질 인사와 관련해 ‘인사 청탁 원천배제’를 천명하고 인사 청탁시 불이익을 경고했다.
올해 처음으로 인사 사전예고제를 도입한 결과 예상과 달리 예전보다 훨씬 많은 인사 청탁으로 실무부서에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할 정도라는 하소연을 접한 때문이다.
전북도는 지난 20일 하반기 정기인사 시행에 따른 계급별 승진예정 인원, 승진 및 전보 인사기준 등을 사전예고했다.
사전예고에 따르면 3급 1명, 4급 16명, 5급 25명 등 모두 72명이 승진하는 ‘승진 잔치’가 이뤄질 예정으로 벌써부터 윗선에 줄을 대는 이른바 보이지 않는 ‘줄타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송 지사는 이날 티타임 자리에서 “인사 청탁을 한 대상자는 반드시 승진에서 누락시킬 것”이라며 발빠르게 도청 내외부를 대상으로 강력한 ‘무언의 경고’를 했다.
하반기 정기인사와 관련 전북도 한 관계자는 “도지사의 이런 주문에도 불구하고 청탁을 해 적발되면 아마 지금까지 쌓은 공직생활 모든 것을 걸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다음주중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며, 7월 초 국·과장급 인사를 단행하고 5급 이하 부서추천제 및 희망보직제 신청을 받은 뒤 7월 셋째 주 5급 이하 인사발령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