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예결위 구성에 '뒷말 무성'

민주당 "다수당 친분에 의한 선출" 반발

▲ 신임 예결위원장 방경미 의원
군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군산시의회는 22일 제202회 정례회를 통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방경미 의원(자유한국당)을 선출했다.

 

예결위원장은 본예산 등 다수의 예산 편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예산 삭감 등 캐스팅보드 역할도 가능해 국민의당과 민주당 간 대립각을 보이면서 난항이 예고됐다.

 

예결위원장의 경우 통상적으로 매년 예결위원들이 만장일치의 의견을 내 호선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올해는 후보로 거론된 3선의 무소속 서동완 의원과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방경미 의원 간 표결을 통한 선출로 진행됐다.

 

이번 표결에서 3선의 서 의원이 무난히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였지만, 지역 정가에 이상 기류가 흐르면서 결국 방 의원에게 4대3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총 9명으로 구성된 예결위원 중 5명이 국민의당 소속 의원으로, 사전에 국민의당과 친분이 두터운 방 의원을 밀어준 것 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예결위원장 표결를 마치고 민주당 김종숙 의원과 조경수 의원은 본 회의장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사퇴를 표명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그동안 예결위원들이 의견을 통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의원을 예결위원장으로 추대했는데 갑자기 표결을 통한 선출은 많은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의회 박정희 의장은 지난해 7월 제196회 본회의에서 “차기 위원장은 의원 및 정당 간 협치 차원에서 소수당에 배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