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룡산성 복원·지하댐 설치로 가뭄 해결" 전북도의회 5분 발언

전북도의회(의장 황현)는 지난 22일 제34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전라북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기금운용본부 서울사무실 설치 철회 촉구 결의안 등을 처리하고 폐회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의원들은 5분 발언을 통해 도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상현 의원(남원1·더불어민주당) - 교룡산성 복원·활용 관심을

삼국시대 이후 전주의 관문이자 본격적으로 한반도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했던 남원지역에는 여러 산성 유적들이 분포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산성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교룡산성은 문화재의 복원과 보존, 활용에 앞장서야 할 문화재 행정이 제 역할을 게을리 한 탓에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교룡산성의 온전한 보존 및 복원을 위한 도 차원의 관심과 분발을 촉구한다.

 

△최인정 의원(군산3·국민의당) -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지난해 12월 군산의 건설현장에서는 크레인 작업자가 추락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

건설현장의 크레인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반드시 사망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안전점검과 함께 예방교육이 필요하다.

산업안전 관련 법규에는 크레인 사고 중 안전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줄걸이작업에 관한 사항이 명시돼 있지 않아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도가 먼저 시설과 장비가 잘 갖춰진 도내 기관을 활용해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도영 의원(전주2·국민의당) - 소방공무원 건강관리시스템 개선

전북소방본부는 2014년부터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정읍아산병원 등 3개 병원을 소방 전문치료센터로 지정했다.

최근 3년간 이용자는 260회(연간 약 87회)로 2000여 명의 도내 소방공무원을 위한 소방 전문치료센터라고 부르기에 민망하다.

소방공무원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정신건강 관련 질병의 상담횟수를 대폭 늘리고, 특수건강검진 정기검사에 심리상담 및 전문의 대면상담을 포함한 전문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화상 전문치료센터, 근골격계 진단전문병원, PTSD 상담센터 등 체계적인 치료와 건강관리가 가능한 소방전문치료센터를 구축 지정하고, 장비 지원, 의료 인력보강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학수 의원(정읍2·더불어민주당) - 가뭄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

예방적 차원에서 가뭄에 대비한 항구적인 대안이 절실하다.

관정에 의존해 온 용수원 개발사업을 개선해 지하댐을 건설해 농업용수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는 정읍 고천 지하댐과 우일 지하댐을 포함해 총 6개소의 지하댐이 있는데 가뭄 시 인근 농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 2015년 한국농어촌공사 연구자료에서도 지하댐을 설치한 지역의 전체 관개 필요수량 대비 지하수 총 이용량은 약 29~44%로 우리나라 전체 논 용수 공급량 대비 지하수 공급량인 약 4.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단계적으로 지하댐 설치 계획을 수립해 상습 가뭄지역부터 확대해 나가야 한다.

 

△김대중 의원(익산1·더불어민주당) - 근대역사문화 자산 관광활성화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에는 1928년에 건립된 당본(當本) 백화점과 이리 백화점의 원조였던 1930년대 풍천양행, 자주독립을 위한 자금운동을 만들어주신 故 김병수 원장의 舊 삼산의원, 이리극장(이리좌)과 바로 앞의 나루토 여관(鳴門旅館) 등 일제강점기 독특한 의미와 이야기를 지닌 근대문화자원이 현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소중한 자산들 대부분은 지역의 무관심 속에 내팽개쳐져 있다.

사라져가고 있는 소중한 문화적 자원과 자산들을 문화관광산업과 연계해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일제 강점기라는 역사적 아픔을 없앤다는 이유만으로 문화적 자산들을 왜곡되게 복원하거나 허물어 버리고 새로 짓는 과오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