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바이오에너지 발전소 건설사 선정 불법조작

롯데건설 꼴찌서 1등 둔갑

중부발전 자회사인 군산바이오에너지가 추진 중인 200MW급 발전소 건설과 관련, 발주처가 평가계수를 임의로 변경해 종합평가 결과 꼴찌였던 롯데건설이 1등으로 둔갑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회 이훈 의원(더민주, 서울 금천)은 “롯데건설 군산바이오에너지 낙찰의혹에 대해 정밀 조사한 결과 발주처의 조직적인 개입과 불법적인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4차례의 기술경제성평가협의와 최종 제출된 기술입찰서 채점 결과 롯데건설은 1등이었던 삼성물산에 비해 1807억원 정도가 뒤져 4개사 중 꼴찌였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타 건설사보다 700억원 정도 건설금액을 낮게 써냈고, 회사측은 기동시간의 기준이 모호하다며 애초 제출된 기술입찰서를 무효로 처리한 뒤 서류를 다시 제출받았다. 그 뒤 회사측은 평가계수를 바꾸고 기술격차를 줄임으로써 롯데측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도록 했다.

 

이 의원은 “건설금액과 기술경제성 평가금액을 합산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종합낙찰제는 발전소의 특성상 20년 내외 발전하기 때문에 기술경제성이 건설단가보다도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며, 기술협의를 거쳐 경제성 가격을 산출해 최종 낙찰자를 결정하는 제도”라며 “중부발전이 왜 그렇게 무리수를 뒀는지 단순 개인비리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관련 조사보고서를 전달하고 산업부 감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