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던 전북에 이틀 동안 단비가 내려 일부지역의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가 크고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부안과 고창 등 서해안 지역에는 비가 적게 내려 가뭄 피해를 완전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27일 전북도가 기상청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2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도내에는 평균 26.33㎜의 비가 내렸다. 전주에 66.5㎜의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진안 53.5㎜, 군산 15.8㎜, 고창 5.6㎜, 정읍·남원·부안 0~1.7㎜ 등을 기록했다.
비가 15㎜이상 내린 지역인 진안과 군산 등은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됐다. 특히 군산은 이번 비로 논·밭작물 피해가 완전히 해소됐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군산의 기존 피해 면적은 20㏊였다.
실제 도내 논·밭작물 전체 피해 면적도 284㏊에서 209㏊로 줄었다.
그러나 가뭄이 지속된 기간에 염도가 높은 민물이 유입, 작물의 고사현상이 일어났던 고창과 부안지역(고창 2㏊, 부안 7㏊)의 가뭄피해는 여전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두 지역의 논·밭작물 피해 면적은 161㏊로 도내 전체 피해면적의 77%에 이른다.
전북도 농업정책과 김판기 농업기반팀장은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가뭄 해갈에 도움은 됐지만. 고창과 부안지역에는 더 많은 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