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하수종말처리장의 중간처리시설인 반응조가 고장을 일으켜 일부 생활하수가 완전하게 처리되지 못한 채 유출되고 있다.
평상시 2개의 반응조가 정상 가동됐을 때 이곳의 1일 하수처리용량은 3000여톤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 고장으로 인해 최소 500여톤 정도의 생활하수가 제대로 된 처리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우려된다.
처리장을 순찰하던 야간근무자가 반응조의 이상 징후를 발견한 시간은 4일 새벽 0시 5분경.
현재 반응조의 표면 폭기기를 지지하고 있는 부력통 3개소 중 1개소의 지지대가 파손돼 폭기기를 가동할 수 없는 상태로 군은 이에 대한 조치로 반응조 A조에 대한 하수유입을 중단하고 A조 내 하수를 B조로 이송해 처리하고 있다. 고장이 난 반응조의 부력통 1개소에 대한 고정 작업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크레인 등의 장비를 투입할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최소 5일에서 10일 정도의 복구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진다.
군 관계자는 “시설 노후화에 따른 고장으로 이해해 달라”며 “여러 제반 여건은 좋지 않지만 빠른 복구 작업으로 정상 가동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