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출신의 이마리 작가가 장편동화 <코나의 여름> (나무의 숲)을 펴냈다. 코나의>
호주 시드니 등지에서 유학생활을 오래한 이 작가는 이민자라면 아직도 색안경을 쓰고 보는 주위의 현실을 다시 생각해보고 싶었다. 그는 “분명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미국인인 자신을 보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교포들이 많다”면서 “부모가 정확한 뿌리를 설명해주지 않아 더욱 고민하는 해외 이민자들이 책을 통해 정체성과 민족적 자부심, 역사의식을 찾았으면 했다”고 말했다.
<코나의 여름> 은 일제강점기에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건너간 한국 최초의 미국 이민자의 삶을 슬프지만 재치있게 녹여낸 동화다. 역사를 더듬어가는 형태지만 주인공을 중학생으로 설정해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코나의>
특히 현 세대는 잘 모르는 초창기 이민자들을 조명해 한국 조상이 해외에서 일군 노고를 기억하고자 했다. 하와이 인구의 4분의 1은 일본계 주민인데, 동해·일본해 병기나 독도 문제, 평화의 소녀상 문제 등으로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있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자신의 뿌리를 알고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과거 청산을 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일깨워 주는 책이다.
권윤덕 그림책 작가는 추천사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어떻게 한 나라에 녹아들고 조율되는지, 그래서 행복하고 정의로운 삶을 만들어내는지, 이민자들의 삶에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하와이 코나에서 만난 세 친구 이야기가 햇살과 파도, 모래 위를 둥굴며 우리에게 질문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작가의 또 다른 저서로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된 장편동화 <버니입 호주 원정대> 와 <구다이 코돌이> 가 있다. 부산가톨릭 문학상, 목포문학상, 한우리문학상 대상도 수상했다. 구다이> 버니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