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인사에서 전남·광주에 크게 밀렸고, 국가예산도 정부에 요구한 7조 1590억 원 가운데 불과 5조 6537억 원이 반영됐을 뿐이다. 전북 민심이 문재인정부에 거는 기대에 비해 크게 못미친다. 게다가 향후 예산 증액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정부 예산을 쥐락펴락하는 기재부가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신항만, 동서·남북도로 건설 등 새만금 10개 주요사업 예산으로 전북도가 요구한 8,914억 원에 크게 밑도는 5,757억 원만 반영했고, 지덕권 산림치유원 등 주요 현안사업 예산의 50%를 전북이 부담하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예산도 산너머 산이다.
이처럼 전북 현안이 정부와 국회 단계에서 막혔을 때 국회의원 등 정치권이 적극 나서 뚫어야 한다. 지역구에서 선출된 국회의원들은 지역발전, 주민 행복을 위해 일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진 일꾼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당을 달리하는 지자체장과 국회의원의 불통이 지역발전에 장애로 작용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 7일 국회의원·단체장 예산정책협의회 자리에서 이춘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익산갑)이 단체장들을 향해 “국회의원은 도지사와 시장·군수의 심부름꾼이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단체장들이 국회의원을 국장, 과장처럼 대하면 함께 일할 수 없다, 부하 간부 시켜 국가예산 지원 요청하고선 정작 소통이 안된다고도 했다. 국회의원-단체장 협의회 자리에서 이런 정도의 작심발언은 없었다. 이의원과 국민의당 소속인 정헌율 익산시장과의 불통이 극에 달했음을 엿볼 수 있다.
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지역발전의 파트너로 상호 존중해야 한다. 실무 담당 간부를 시켜 ‘심부름꾼’ 다루 듯 한다면 기분 나빠서 일할 맛 나겠는가. 이번 일을 타산지석 삼아 오해는 풀고, 정당하게 경쟁할 일이다. 주민 행복이 정쟁에 짓밟혀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