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달인' 최정민, KIA서 대박 꿈꾼다

작년 번트 안타 리그 최다

6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KIA 타이거즈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는 ‘윈윈’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만한 SK 와이번스와 트레이드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지갑을 연 KIA의 마지막 고민은 포수였다. 이에 SK에 트레이드를 제안, 포수 김민식과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최정민·노관현이 KIA 유니폼을 입었다. 대신 포수 이성우와 이홍구, 외야수 윤정우와 노수광이 KIA로 팀을 옮겼다.

 

이중 김민식은 KIA 안방의 확고부동한 주전 포수가 돼 든든하게 안방을 지킨다.

 

이명기도 지난해 부진을 털고 3할대 중반 타율의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KIA의 톱타자로 자리했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 타율 0.329를 때려 많은 기대를 받았던 최정민의 이름은 시즌 절반이 지나도록 1군에서 볼 수 없었다.

 

사실 최정민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발등뼈가 부러지며 크게 다쳤다. SK 플로리다 캠프에서 훈련 도중 다친 그는 수술 이후 재활훈련을 소화하던 중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다.

 

재활을 마치고 5월 말에야 실전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한 최정민은 퓨처스리그 29경기에서 타율 0.324로 활약했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마침 안치홍이 옆구리를 가볍게 다친 틈을 타 1군에 올라왔다.

 

최정민은 8일 수원 kt wiz전에 교체 출전하며 KIA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장점 중 하나인 콘택트 능력은 확실하게 보여줬다.

 

최정민의 강점은 빠른 발과 번트 능력이다. 특히 번트 안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한 ‘달인’이다.

 

최정민은 지난해 14개의 번트 안타로 박해민(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리그 최다였다. 박해민은 안타 169개 가운데 14개로 8.2%였지만, 최정민은 51개 중 14개로 무려 27.4%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