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군산 철수설 본사가 해명해야"

올란도 생산 중단·라인 폐쇄 방침에 불안감 가중 / 헛소문일 땐 판매 손실, 사실일 땐 지역경제 타격

▲ 한국GM 군산공장.

확인되지 않은 한국GM 군산공장 철수설이 떠돌면서 지역내 불안감이 확산되고, 생산 차량의 판매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어 GM 본사가 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말 그대로 소문일 경우 오히려 한국GM의 마케팅이나 판매 및 경영에 큰 손실을 끼칠 수 있으며, 소문이 사실로 진행될 경우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산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오는 연말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공장 운영에 대한 로드맵이 제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한국GM에 따르면 군산공장 주력품목인 올란도(J309) 차량의 생산이 연말에 중단되고 내년부터는 올뉴 크루즈 차량만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란도는 한때 한국GM 쉐보레 브랜드의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차종이었지만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가 결정되면서 군산공장의 연간 생산대수도 크게 축소돼 현재 월 600~700대 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월 군산공장에서 생산된 올란도는 507대였으며, 4월 1049대로 증가했다가 6월 678대로 다시 감소했다.

 

오는 12월 말 예정대로 올란도 차량의 생산이 중단되면 생산라인 인력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협력업체의 부품 공급 및 일감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군산공장이 야심차게 출시한 올뉴 크루즈 역시 지난 1월 1170여대 생산을 시작으로 3월 4100여대로 크게 증가했지만 6월 현재 1600여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군산공장에 종사하는 근로자 및 일부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군산공장의 생산대수를 따져볼 때 철수설이 사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동조합마저 파업을 결의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한국GM 철수설에 대해 “확인결과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소문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잘못된 소문 확산이 오히려 군산공장의 판매 부진을 불러와 생산라인 축소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극적 대응이 오히려 화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GM 본사나 한국GM이 철수설 소문에 대한 공식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종사자들 및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철수설에 대한 걱정과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심정이 반반”이라며 “한국GM이 전면에 나서 확실한 입장을 밝혀줘야 우려가 가라앉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GM 부사장이 전북을 방문했을 때 철수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으며, 최근에도 군산공장에 수차례 확인해본 결과 ‘사실무근’이란 말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12월 말 생산 종료가 예정된 올란도 차량의 생산 기일 연기 요청과 동시에 GM의 철수설과 관련한 공식발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내수나 해외 판매가 줄고 사장 사임이나 GM의 경영재편, 노사협상 등의 요인이 맞물리다 보니 경영과 관련해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철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