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가 국민의당 유성엽(정읍·고창)·이용호(남원·임실·순창) 의원의 삼육대학교 계획안의 암묵적 동의를 규탄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교수협은 12일 남원 이용호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남대 구성원과 남원시민, 전북도민의 의견과 상반되고 구성원의 고용승계안 조차도 없는 삼육대를 지지하는 것에 대한 유성엽 의원과 이용호 의원의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호소문을 통해 “비리를 저지른 집단이 다시 학교에 복귀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구 재단 정상화계획서는 물론 이와 유사한 삼육대 정상화계획서는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남대 구성원과 남원시민, 전라북도 도민 모두가 바라는 건실하고 우량한 재정기여자로 압도적 구성원의 지지를 얻은 서울시립대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조속히 상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교수협은 또 “교육부가 서남대 재정기여자의 선정과정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그 어떤 월권이나 부당한 개입 등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교수협 김철승 회장은 “최근 도청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유성엽 의원이 삼육대 계획안의 암묵적 동의 발언을 했다”면서 “이용호 의원은 지역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많이 안 줘 서남대 구성원들의 뜻을 헤아려 달라는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교수협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용호 의원 측에 호소문을 전달했다.
한편 교수협은 오는 20일 서남대 구성원, 서남대정상화 대책위원회, 남원시의회 의원, 남원시민 등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립대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