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미나는 김제(金堤)라는 지명이 사용된 지 1260주년을 기념해 시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드높이고 새만금 시대를 맞아 희망찬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개최됐다.
나종우 교수(전북역사문화학회)는 이날 ‘역사적으로 본 김제의 정신과 문화’라는 주제의 기조발표를 통해 역사속에 자리 잡은 김제의 정신을 ‘창의·열린·저항·미래지향정신’등 4가지로 정의한 후 과거 고난과 수탈을 극복 하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김제의 정체성을 지켜온 숨겨진 힘을 조명했다.
김종수 군산대 교수는 ‘종교와 인물로 본 김제 정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진표·탄허·정여립·이기·강증산 등 종교사상가들이 김제땅에서 펼치고자 했던 이상과 애민정신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김진돈 전북문화재위원은 ‘예술문화에 나타난 김제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통일신라 말기의 최치원에서 조선 중기 송재 송일중을 거쳐 석정 이정직 및 강암 송성용에 이르기까지 한국 서화계를 주름잡았던 역사와 그 속에 스며 있는 김제의 정신문화를 돌아보고, 박수진 우석대 연구교수는 ‘미래 백년대계 김제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새만금 시대를 맞아 김제만의 정체성과 개성을 강화한 지역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 후 ‘시농대제’ 개최와 ‘아시아농업사박물관 설립’을 제안, 눈길을 끌었다.
이건식 시장은 “김제는 1260년의 세월동안 수 많은 효제충신(孝悌忠信)의 인물을 배출 하고, 시서예악(詩書禮樂)의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워온 곳으로, 동학운동과 3·1만세운동 등 실천적 저항정신으로 현실의 변화를 주도해 왔으며, 백성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일신의 안락을 버리고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애국애민(愛國愛民)의 사상이야말로 김제를 지탱해온 뿌리였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김제의 위대함을 깨닫고 김제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