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 안성규 진안초 4학년
아빠가 늦을 때

 

나는 아빠한테 전화를 한다.

 

전화를 하려고 할 때, 엄마는

 

“아빠 바빠. 전화하지 마.”

 

나는 말을 무시하고 전화를 한다.

 

전화를 하면 아빠는

 

“알겠어. 빨리 갈게.”

 

아빠는 집에 들어올 때

 

맛있는 걸 사 오신다.

 

왠지

 

아빠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는 언제나 바쁘고, 아빠는 언제나 늦게 들어옵니다. 회사에서 논에서 또는 바다에 나가서 가족을 위해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빠의 마음 안테나는 언제나 집을 향해 있어요. 안성규 어린이와 아빠 마음이 ‘통’할 수 있는 건, 마음 안테나 덕분이죠. 아무리 바빠도 아빠는 다 알아요. 아들이 전화로 쿵, 하면 아빠는 짝, 할 줄 아니까요. 쿵짝이 통하는 가족, 멋지지 않나요? 문신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