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성적 산출 방식을 놓고 학부모들끼리 대립각을 세웠던 한국전통문화고가 학과 개편을 통해 내년부터 성적을 통합 산출하기로 했다.
18일 전통문화고는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올 2학기부터 현 재학생은 국어·영어·수학 등 일부 과목에 한해 과별로 성적을 분리 산출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다만 사회·과학 등 탐구 교과, 일본어 등은 통합 산출하기로 했다. 이 방안은 기존 재학생이 모두 졸업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전체 학생들이 같은 과목을 수강하더라도 과별로 수업 시수를 달리해, 기존처럼 내신 성적을 분리 산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중재안을 전통문화고에 제안했다.
또 전통문화고는 내년 신입생부터 모든 과목에 대해 내신 성적을 통합 산출한다.
이와 관련해 내년 신입생 모집 때 ‘미술과’를 신설하고, 미술과 재학생이 2학년 때 한국회화과와 공예디자인과 중 한 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학과 개편을 추진한다. 신입생 모집 때 과별로 내신과 실기 비중이 달라 성적 통합 산출에 따른 특정 과의 불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전통문화고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학과 개편안이나 재학생에 대한 일부 과목의 성적 분리 산출에 동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