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후 전주 빛낼 보물 찾는다

시, 아시아문화심장터 토대 마련 위해 전문가 등 참여 미래유산보존위 구성 / 9월까지 근·현대 유·무형 자산 선정

전주시가 소소하지만 켜켜이 세월이 쌓여 훗날 보물이 될 수 있는 문화유산 보존에 나선다.

 

전주시는 구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미래유산보존위원회를 구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위원회는 한옥과 근·현대 건축물, 생활유산 등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전주의 문화유산을 미래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존·관리하게 된다.

 

미래유산은 근현대 전주를 배경으로 한, 시민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사건이나 인물,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 자산 등 미래에 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다.

 

전주시는 도시 구성원인 시민들과 함께 이를 보존, 활용하고 미래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 사업을 통해 100년 후 전주를 빛내는 보물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성되는 미래유산보존위원회는 박순종 전주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역사학자와 문화재전문가, 일반시민 등 24명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전주시 미래유산의 심의 및 선정·취소에 관한 사항, 전주시 미래유산 관련 주요 정책 등을 논의하게 된다.

 

전주시는 위원회를 통해 전주시민들의 추억을 담은 유·무형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보존·활용해 전주시의 미래 보물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억의 장소와 오래됐지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들을 미래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사)무형문화연구원(원장 함한희)을 통해 전주시 미래유산이 될 수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결과는 전주시 미래유산 선정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오는 9월 전문가 조사가 마무리되면 미래유산보존위원회를 통해 미래유산을 선정하고, 선정된 미래유산은 소유자 동의를 거쳐 미래유산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미래유산에는 미래유산 표식과 안내판 등이 설치되며, 이후 전주시 미래유산 홈페이지와 미래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알리게 된다.

 

올해 말에는 시민들이 직접 전주시 미래유산의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공모도 진행한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4월 ‘전주시 미래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미래유산 추진 기반을 마련했고, 조례에 따라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주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를 구성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각종 개발 등 사회변화 속에 전주시민들의 삶을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 평가를 받기도 전에 멸실·훼손되는 상황을 막고, 지역의 유산으로 가꾸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