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탐구, 시어로…김계영 첫 시집 〈시간의 무늬〉

김계영 시인이 첫 시집 <시간의 무늬> (시산맥사)를 펴냈다.

 

김 시인은 “바다 속에 빠져버린 소금인형처럼 나 자신이 작아지고 투명해질 무렵 깨달은 생각”이라며 “삶에서 의미 있는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산맥 기획시선 51번째로 발간된 작품집에는 50여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총 4부로 구성됐고, 대부분 자아에 대한 탐색을 이루는 시다.

 

‘낮은 호흡으로 산 자와 죽은 자/ 서로의 멍울을 풀어주느라/ 슬픔 한 덩어리 가슴에 묻어가겠지/ 풀 한 포기의 삶이며/ 땅 내음 맡으며 기지개를 켜고 있는/ 벌레들의 삶이며/ 새벽녘에 만난 영혼도 챙겨두겠지…’ ( ‘시간의 무늬’중)

 

표제작 ‘시간의 무늬’는 장례식장 모습을 그린 것이다. 정갈한 시어와 낮고 깊은 어조로 표현하지만 말미에는 삶의 쓸쓸함과 외로움, 생의 본질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전주 출신의 김 시인은 1998년 계간 <포스트모던> 으로 등단했다. 2012년부터 <시산맥> 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고, 현재 한국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강남시문학회, 시산맥시회 회원이다. 전주MBC 아나운서, 재능시낭송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