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도 한 맺힌 사람 많습니다.” 이범호(36·KIA 타이거즈)가 KIA 더그아웃을 크게 둘러본 뒤 말했다.
KIA는 2009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이후 팀에 합류한 이들은 우승에 대한 갈증이 크다. 2011년부터 KIA에서 뛴 이범호도 한 맺힌 사람 중 한 명이다.
1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이범호는 “당장 (김기태) 감독님도 현역, 지도자로 우승하지 못하셨다”며 “우승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하늘이 주신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KIA는 19일까지 58승 29패(승률 0.667)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10승, 20승, 30승, 40승, 50승에 모두 선착할 정도로 압도적인 힘을 과시한다.
이범호는 “한두 명에 의존하지 않고 모두가 잘하고 있다. 누구든지 오늘 경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