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전북본부, 내달부터 효자동 시대

전주 인후동 청사서 33년만에 신사옥으로 이전 / 연면적 1만9954.20㎡…지하 1층·지상 9층 규모 / 강태호 본부장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 만들것"

▲ 20일 전주 서부 신시가지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신사옥이 다음 달 말 개청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형민 기자

농협중앙회 전북본부(본부장 강태호)가 33년간의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시대를 마감하고 다음 달부터 완산구 효자동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다음 달 말 이전 계획인 효자동 신사옥은 업무시설과, 판매·주차시설을 포함해 연면적 1만9954.20㎡ 규모로 조성됐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주차장은 총 241대의 차량이 수용 가능하다.

 

업무동은 1층 농협은행, 2층 대회의실, 4~5층 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 6~7층은 중앙회 사무실로 사용되며, 직원식당은 9층에 마련됐다.

 

입주법인은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와 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를 비롯해 농협네크워크 전북지사, 농협하나로유통(하나로마트 전주 효자점) 등이다.

 

전북농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계열사와 지역농축협을 포함한 395개의 사무소와 임직원 6580명을 두고 있다.

 

전북농협과 관련된 도내 농가는 9만9000호, 조합원 수는 21만6000여 명에 달한다.

 

20일 전북농협에 따르면 지난 1961년 농협중앙회 전북도지회로 출범한 전북농협은 1984년 인후동 청사로 자리를 옮긴 후 지역농업 발전을 견인해 왔다.

 

1989년에는 밀려 들어오는 수입 산으로부터 전북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신토불이 운동을 전개했으며, 쌀 수입 개방을 늦추는 데에도 기여했다.

 

2000년대 들어 전북농협은 ‘1사1촌’ 운동을 통해 소멸위기에 처한 전북지역 농촌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도농교류 활성화에 집중했다.

 

2010년도 이후 전북농협은 제 값을 못 받는 지역농가들의 설움을 덜어주기 위해 ‘판매농협’구현에 주력했다.

 

당시 전북지역 농민들은 생산량이 향상되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었고,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 마케팅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전북농협은 전북지역 한우 전문브랜드 ‘참예우’를 런칭, 2010년~2012년 3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이듬해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평가’서 명품브랜드 인증을 받았다. 2012~2014년까지는 산지유통혁신을 위한 작업에 돌입하고, 조합공동사업법인을 13개 설립했다.

 

전북농협의 실적은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북 농산물 광역브랜드 ‘예담채’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농식품 파워브랜드 장관상을 수상함으로써 전북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또한 2006년에 창립 이후 최초로 전국 종합업적 평가 1위를 달성한 전북농협은 2013년에도 종합업적평가 1위를 차지했으며 강태호 본부장 취임이후 지난해 상반기,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농협본부업적평가’에서 세 차례 연속 1위 자리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었다.

 

강태호 본부장은“33년 간 동거동락했던 인후동 청사를 떠나 효자동 신사옥에서 전북농협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게 됐다”며“이곳에서 도내 범농협 조직들의 역량을 집결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