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투수' 선동열, 첫 국가대표 전임감독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에 선임된 선동열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수 선동열(54)’은 무너지지 않는 성벽이었다.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1.20, 규정 이닝을 채우고 3차례나 평균자책점 0점대(1986년 0.99, 1987년 0.89, 1993년 0.78)를 달성하는 등 KBO리그에서 다시 나올 수 없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투수 선동열’의 KBO리그 기록은 11시즌 367경기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이다.

 

전성기가 지나고서야 일본 무대를 밟았지만, 한 수 위의 일본에서도 4시즌 10승 4패 98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올렸다.

 

KBO리그를 압도하고, KBO리그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외진출(일본)에 성공한 ‘국보투수’ 선동열이 ‘한국야구 첫 국가대표 전임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KBO는 24일 “선동열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투수 코치를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2004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선 감독은 2005년 삼성 사령탑에 올라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2005, 2006년)을 차지했다.

 

2010년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그친 선 감독은 삼성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쓰라린 경험도 있다. 2012년 KIA 타이거즈 감독에 올라섰지만, 3시즌 동안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2006년 WBC, 2015 프리미어 12, 2017 WBC에서 투수코치로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선 감독은 이제 ‘국가대표 감독’으로 올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팀 코리아’를 이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