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선동열(54)’은 무너지지 않는 성벽이었다.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1.20, 규정 이닝을 채우고 3차례나 평균자책점 0점대(1986년 0.99, 1987년 0.89, 1993년 0.78)를 달성하는 등 KBO리그에서 다시 나올 수 없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투수 선동열’의 KBO리그 기록은 11시즌 367경기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이다.
전성기가 지나고서야 일본 무대를 밟았지만, 한 수 위의 일본에서도 4시즌 10승 4패 98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올렸다.
KBO리그를 압도하고, KBO리그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외진출(일본)에 성공한 ‘국보투수’ 선동열이 ‘한국야구 첫 국가대표 전임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KBO는 24일 “선동열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투수 코치를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2004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선 감독은 2005년 삼성 사령탑에 올라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2005, 2006년)을 차지했다.
2010년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그친 선 감독은 삼성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쓰라린 경험도 있다. 2012년 KIA 타이거즈 감독에 올라섰지만, 3시즌 동안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2006년 WBC, 2015 프리미어 12, 2017 WBC에서 투수코치로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선 감독은 이제 ‘국가대표 감독’으로 올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팀 코리아’를 이끈다.연합뉴스